2009년 08월 25일
RS-1 과 IQ-3 북쉘프 비교 사용기
IQ-3는 사실 전부터 케프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출시 되자마자 컴용으로 쓰기 위해 구입했었습니다.
거진 2년을 썼네요.
RS-1은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장터에 새것이 떳길래 워낙에 뽐뿌가 잘 되어 있어 한번 써볼려고 구입했습니다.
어쩌다가 보니 두 스피커가 참 다른면서도 각각의 매력이 있는것 같아 사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용기는 처음써보는 것인데다가 제가 무슨 황금귀를 가진 사람도 아니니까 적당히 흘려가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IQ-3
예전 모델로는 Q-1이고 지금 모델로는 IQ-30이죠.
6.5인치 우퍼를 박아논 북쉘프치고는 꽤 큰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저음이 상당히 풍성하게 나오는 대신에 조금 퍼지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으며, 사이즈가 상당해서 뒷쪽으로 좁아지는 인클로져라고 해도 차지하는 공간은 상당히 큰편이죠.
티타늄돔에 알루미늄 콘우퍼,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는 두조의 스피커단자를 지원하며, 덕트는 앞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시트지 마감이기는 하지만 색깔이 선호도가 높은 월넛 색상이라 그다지 촌스럽거나 하지는 않네요.
소리는 전반적으로 KEF의 성향을 그대로 따라가는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하모닉스가 좋아 어떤 악기를 들어도 전대역을 거쳐서 나오는듯한 소리가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아무래도 잡지에서 이야기하는 "표정이 풍부하다"는 이야기가 이런걸 두고 하는 이야기 같군요.
예전 IQ-1에서부터 안고 있었던 고질적인 단점인 중역에서의 뭉침이나 특정대역에서 조금은 과다한 저음의 양이 음악에 따라서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있더군요.
고음이 좀 부드러운 편이라 해상력을 강조하는 음악보다는 오래된 녹음이나 옛날 노래를 주로 들으시는 분들께 좋지 않을가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RS-1
같은 6.5인치 우퍼를 사용하면서도 훨씬 작은 크기의 울림통을 가지고 있고, 가격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무늬목 마감이라는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KEF와 같은 금속제 트위터와 알루미늄 콘 우퍼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고, 뒷쪽으로 나있는 덕트가 특징입니다.
해상력이 상당히 뛰어나면서도 전대역의 속도감이 돋보이는 울림새는 전형적인 현대 하이엔드 성향의 북쉘프라고 해도 섭섭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하모닉스를 강조하여 배음이 넓은 악기에서는 좀 분리되어 들리는 경향이 있지만, 어느 한대역 뭉치거나 나서지 않는 밸런스가 뛰어난 타입입니다.
특히 저음에서의 타격감이나 임팩트는 IQ-3를 한참 앞서네요. 저음의 양감은 조금 적은 편이지만, 윤곽이 뚜렷한 저음이 들리다보니 섭섭한 느낌은 오히려 덜합니다.
IQ-3가 저음이 많아서 음악에 따라서는 약간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었던데에 비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저음의 밸런스는 확실히 좋은 균형감이라고 생각되네요.
고음역시 분명하면서도 쏘지 않는 타입이라 오래된 녹음 보다는 요즘 음악이 확실히 잘 어울립니다.
오래된 녹음의 음악도 나쁘지는 않지만, 여성 보컬이나 성악에서는 조금 자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기타나 피아노 현악기등에서 듣는 맛 하나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귀에 착착 감기는 찰진 고음이네요.
아직 IQ-3에 비해 에이징이 한참 멀기는 했지만, 그다지 힘들이는 스피커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IQ-3가 그 정도의 인클러져 용적을 확보하고도 89DB정도의 평이한 감도를 지닌데 비해 RS-1은 인클로져 크기에 비해 큰 우퍼를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90DB나 되더군요.
90DB까지 나오는 북쉘프가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강점인것 같습니다.
평가
각 항목 (10점 만점) | RS-1 | IQ-3 |
해상력 | 9 | 8 |
중역의 밀도감 | 9 | 7 |
하모닉스, 배음의 풍부함 | 6 | 9 |
저음의 타격감, 임팩트 | 9 | 7 |
저음의 양감, 권위감 | 7 | 9 |
설치/매칭 편의성 | 8 | 8 |
마감 | 10 | 8 |
가격 | 9 | 8 |
총점(80점 만점) | 67 | 64 |
두 북쉘프가 서로 성격이 다르고 음색이 달라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라이벌로 보고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다는게 사용해본 후의 소감입니다.
두 제품중에 하나를 구매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본 사용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y | 2009/08/25 15:25 | 본좌의 전축이야기 | 트랙백(1) | 덧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