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패러다임 스피커 Studio60 V.5 리뷰

패러다임 Studio v.5

패러다임의 대표 스피커 라인업인 Studio Reference 시리즈가 다시 또 진화되었다.
과거 버전3와 버전4의 차이점은 스피커 베이스 하우징과 트위터의 변화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


드라이버 유닛 : 더 강해졌다. 외관상으로는 과거의 유닛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내부의 마그넷(자석)이 좀 더 대용량으로 바뀌거나 혹은, 마그넷을 2중으로 사용해서 좀 더 평탄하면서도 강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인클로져 : 고급 무늬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매우 단단하고 무겁다. 무늬목에 칠은 7번을 겹칠했다고 한다. 실제로 봤을 때, 정말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인클로져가 무겁고 단단해졌다는 것은 사운드에도 어느정도 반영이 되는 것이다. 스피커통이 무겁고 단단하게 되면 그만큼 소리의 날림이나 가벼운 느낌이 없다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일단 외관이 너무나 멋지게 변했다.
아직까지의 패러다임 스피커들은 북미 스피커답게 시그너처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아주 고급스럽고 예쁘다기 보다는 다소 투박했었다. 외관의 미모는 투박했지만, 근육질의 남성의 피부가 거칠다고 해서 단점이 되겠는가? 패러다임 스피커는 본래가 대륙의 스케일다운 남성적인 스피커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외부 마감이 시트지라던지 다소 거칠다던지 하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지 않았었다.
물론, 그런 이유 때문에 외관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외면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버전5에서는 완벽한 개벽이다.
처음 Studio60 v.5를 받고 박스에서 제품을 꺼냈을 때는 이 제품이 과연 패러다임의 스피커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매혹적인 검붉은 흑장미 색상이 강렬했고 전면 하단과 상단 하우징, 뒷면 스피커 단자부에 장식된 알루미늄 재질의 지지대 부착물은 마치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몸에 부착하는 멋진 수트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내부 정재파를 줄이면서도 최근의 추세에 맞춰 후면 곡선, 류트형으로 제작이 되어서 더욱 미적으로 우아함을 더해준다.


스피커를 설명함에 있어서 스피커 유닛의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트위터의 후면에는 자석이 두개가 붙어있다. 트위터 진동판의 경우는 파동을 일으키는데 그다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석을 두겹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패러다임 Studio v.5 시리즈의 트위터는 좀 더 강한 힘으로 진동판을 제어하여 왜곡이 적으면서도 평탄하고 정확한 재생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우퍼 유닛도 마찬가지이다. 자석의 크기가 거의 우퍼 유닛의 구경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대단히 크다. 패러다임측에서는 유닛의 개선 및 인클로져의 개선을 통해 좀 더 무게감이 넘치면서도 풍부한 저음을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청음해 보기로도 쉽게 그 느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사운드 역시 좀 더 완성도가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좀 더 고급 지향으로 제작을 했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가격이 오른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고, Studio v.5의 품질과 완성도는 충분히 가격 상승폭을 고려했을 때, 제법 괜찮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정도이다.

사운드의 느낌은 간단히 과거 버전에 비해 좀 더 근육질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고음, 중음, 저음 할 것 없이 전대역에 걸쳐 옹골찬 근육이 느껴진다.
영국제 스피커들이 대부분 여성적인 편이라 중음이 얇으면서도 중고음이 쫙 뻗거나, 아니면 하놀하놀 날리는 느낌이라면, 패러다임 Studio60 v.5의 느낌은 고음부터 중음, 저음까지 힘있게 밀고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공기를 흔드는 느낌이 확실해서 좋다. 그만큼 저음은 풍부하면서도 당당하다. 다소 과장을 하자면 정말 폭발적이다. 쥐고 흔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중음도 풍부해서 음장감도 아주 우수하다. 무대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야리야리한 사운드를 싫어하시는 분들한테는 아주 특효다.

타 브랜드스피커와 비교해서 그 음색을 논하자면, 에포스나 B&W가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이라고나 할까? 모든 오디오 기기는 각 브랜드마다의 개성과 특색이 있겠지만, 말초적인 성향은 얼추 비슷한 편이다. 다만, 쏟아져 나오는 스케일감이 완전히 다를 뿐이다.
에포스와 얼추 음색이 비슷한 편인데 에포스보다는 더 육감적이고 남성적인 편이다. 중고음의 느낌은 아주 흡사한 편인데 전대역에 걸쳐서 좀 더 힘이 느껴진다. 남성적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은 느낌이 에포스나 B&W와 유사하면서 스케일감은 압도적으로 좋지만 중고음의 섬세함이나 예쁜 느낌은 B&W쪽이 조금 더 낫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풍부한 정보력과 근육질 같은 두터움, 그리고 당당하고도 풍부한 중저음의 느낌이 좋다면 브랜드의 선입견을 떠나 패러다임 Studio v.5을 선택해야 될 것이다. 영국 스피커가 좀 더 섬세한 사운드를 낸다고는 하지만 그 차이가 큰 차이는 아니며, 가장 큰 차이로 비교대상의 영국 스피커는 중역이 얇다는 것이 패러다임 Studio v.5와 가장 큰 차이라 하겠다.

추가적인 설명을 더 하자면, 이 스피커는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출중한 그루브감이 가장 인상적인 스피커이다. 왠만한 영국제 스피커들은 흉내내기 힘든 저음이 나와준다. 일반적으로 패러다임의 스피커가 락음악에 어울린다는 통설이 조금 있었는데, 어쩌면 패러다임의 대표 라인업인 Studio시리즈보다는 가열찬 Monitor 시리즈가 락음악이나 팝음악에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필자가 직접 들어보기로는 Studio시리즈는 딱히 락음악에 좋다기 보다는 전형적인 올라운드 성향이다. 클래식도 좋고, 재즈도 아주 좋고, 팝, 락, 다 무난하다.
굳이 락음악을 듣겠다면 스피드가 빠른 락음악보다는 올드락, 클래식 락 음악에 유독 좋다. 예를 들자면 딥 퍼플이나 건즈 엔 로지스의 Don’t cry나 혹은 클래식 락은 아니지만 Master of puppets 같은 음악들 아주 좋다.
드럼 소리의 경우 다른 스피커에서는 힘 좋은 앰프를 물려도 안 나오는 소리가 패러다임 Studio v.5에서는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워낙에 대역간 밸런스가 좋고 정보력이 탄탄해서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듣더라도 기본 이상의 준수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패러다임의 한층 고급스러운 새로운 라인업의 등장이라 하겠다.
실질적으로 패러다임 Studio v.5 시리즈를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자면, 구형 시그너처 v.1과 거의 흡사한 모델이다. 구형 시그너처 v.1의 구성요소와 설계법을 그대로 적용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완전히 동일한 구성은 아니라지만, 어쩌면 그를 능가할 수도 있는 완성도이다.
패러다임의 특성을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정말 만족스러운 업그레이드라 할만하다.

참고로 Studio v.5 라인업에 사용된 우퍼 유닛의 종류가 두가지이다.
Studio 100과 Studio20에 들어가는 178mm 우퍼 유닛과 Studio60과 Studio10에 들어가는 140mm 두가지이다. 이 유닛들의 특성이 또 달라서 178mm 유닛이 탑재된 Studio20과 Studio100의 사운드는 또 그 무게감과 스케일이 완전히 다르다.

종종 보면, 한가지 라인업에서 특정 모델을 긍정적으로 리뷰하면 그 라인업에서 딱 그 한가지 제품만 좋은줄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이번 리뷰는 Studio60을 사용해 보고 작성하는 리뷰이지만, 개인적으로 Studio20과 Studio100도 아주 기대가 되는 중이다. 조만간 Studio20이나 Studio100에 대한 리뷰도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 


출처 : 와인오디오 주기표 실장님 글

by 냉혈색마 | 2009/04/15 12:36 | 남들의 전축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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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냉혈색마 at 2009/05/19 16:04
전통적으로 플랫한 대역 특성과 돌처럼 단단한 저음의 재생이 매력인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다길래 관심있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한때 스튜디오 시리즈를 사용했던 사람으로써 뽐뿌가 굉장하군요.
이회사 스피커로 듣는 사프리 듀오는 정말 최고였다고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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