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락의 새로운 거함 FS249

자연스러우면서도 직접적이고 솔직한 제품평을 위해 오랜만에 펜을 들어본다.
고의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리뷰는 아니라는 셈이다.
그만큼 오랜만에 좀 멋져 보이는 제품이라고나 할까?
별 볼일 없는 제품인데 일부러 리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엘락에 대해서는 팔만큼 판 것 같다.
저가형 60시르즈에서부터 120시리즈와 제대로 엘락이라고 할만한 200시리즈를 거쳐, 300시리즈와 600시리즈까지.. 두루두루 개인룸은 물론, 매장내의 전용 시청룸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감상을 했다.
그렇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일본에서의 인기이다.
엘락이 국내에서는 유독 그다지 저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본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보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일본에서의 압도적인 인기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 그정도로 인기가 압도적으로 좋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볼 수가 있는데, 유독 일본에서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인기 순위 1위를 독식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엘락에 대해 분석을 해볼만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나처럼 엘락에 대해 많은 매칭을 해본 이도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리뷰 하는 것이 본 업무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다양하게 매칭해보는 것도 귀찮아서 못해먹을 일이다.

기본적으로 엘락은 워낙에 금속성 소재들을 이용하다보니 메마른 소리를 낼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엘락의 소리를 제대로 한번만이라도 들어본 사람이고, 자신의 귀로 들은 소리를 무난하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생각은 고쳐먹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리가 얇을 것이다. 다소 쏘는 소리일 것이라는 의견들도 있는데 이것은 매칭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엘락 스피커에 대해 언급을 하자면, 특히 200시리즈는 주변기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다른 스피커들이 앰프를 바꿨을 때, 소리가 3만큼 바뀐다면 엘락 200시리즈의 경우는 6만큼 바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듣는 상황에 따라 엘락을 평가하는 시선이 다들 장님 코끼리 만지는 꼴이 될 확률이 높다. 단순히 한기종으로 앰프나 CDP 몇가지 연결해 보고 나서 엘락은 이렇다~ 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앰프나 주변기기에 의해 무대감, 직진성, 두께감, 결의 고은 느낌, 공격성 등.. 아주 많이 바뀐다. 이것은 어찌 보면 오디오를 하면서 매칭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는 의미가 될 수 있는 문제로 오디오 하는 재미는 더 좋을 수 있는 사항이다. 유독 200시리즈가 그렇다고 말하는 이유는 200시리즈는 특히 엘락의 고급 유닛들을 잘 활용하고 있지만, 의외로 통은 부피대비 가벼운 편이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엘락의 200시리즈 인기품들은 크기가 생각보다 그다지 크지 않았었다. 그러면서도 통이 가벼운 편이다. 통이 단단하거나 무겁지 않고 상대적으로 부피도 작다는 것은 그만큼 다루기가 쉽다는 이야기이다. 유닛도 덩달아 작다보니 유닛의 구동여부에 따라 음색이 많이 바뀔 수밖에 없다.

기존의 207.2, 207A 등이 모두 가벼웠었고, 독특하게 210A라는 녀석이 있었는데 이녀석은 200시리즈라고 보기보다는 600시리즈라고 하는 것이 더 맞다.
그런데 유독 이번에 새로 출시된 249의 경우 물건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기존 제품들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르게 좀 더 큰 우퍼 유닛을 2개 사용하고, 미드레인지까지 달고 있으면서 완벽한 3웨이 타입에 체구도 상당히 기골장대하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엘락의 평판은 좋게 말하더라도 저음이 굉장히 강하거나 중역이 탄탄하다거나 하는 말은 없었는데 그점은 나도 인정한다. 대표적인 엘락의 207A나 최근의 247만 하더라도 저음이 굉장히 강력하거나 전대역에 걸쳐 정보력이 탄탄하게 나와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게 가능해 진 것이 바로 249라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단점을 보완을 해버렸으니 별로 단점잡을 만한게 없어진 겪이다.
여기서 엘락이 탄노이, 비엔나어쿠스틱, 프로악, 자비안에 비해 소리가 진득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라는 말은 하지 말도록 하자. 그런식의 극단적인 비교는 스포츠카들을 비교하면서 공간이 비좁다는 식으로, 운전면허가 뭔지도 모르는 애들도 알법한 당연스러운 이야기는 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엘락은 지극히 현대적인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스피커로, 탄노이, 프로악, 비엔나어쿠스틱, 자비안과 같은 진득하고 넉넉한 소리를 내는 류의 스피커들과는 리그(League)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비교하는 것은 좋은 리뷰 방식이 아니다.


엘락 FS249. 구성 및 스펙.
710만원이라는 소비자 가격을 달고 출시를 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칼럼리스트이면서 오디오 매니아이면서 업계 종사자 신분인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이정도 되는 제품이 소비자가격 710만원이라는 것은 장점도, 단점도 아니다. 원래 그런 것이다.
비싸면 중고를 사거나 다른 제품 알아보면 되는 것이다.
이번에 쏘렌토R이 3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출시를 했는데, 어떤 이들은 엄청 비싸다고 하던데 잘 팔릴만큼은 팔린다고 들었다. 비싸서 싫으면 안 사던지 중고로 싼타페같은걸 사면 되는 일이다. 아마 서로의 장단점은 잘 알 것이다. 오디오도 똑같다고 본다.

비슷한 그레이드의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들도 신품으로 사려면 비싸기는 마찬가지이다.

기본적으로 키는 1,147mm, 좌우폭은 260mm.
사진상으로 비슷한 크기로 보이는 거의 모든 스피커들보다도 더 크다고 보면 된다.
유닛의 구성은 180mm(7.2inch) 우퍼 유닛 2개, 140mm(5.6inch) 미드레인지 1개, JET 트위터 한 개한 이루어져 있다. 엘락 스피커치고는 가장 크고 다양화 된 유닛 구성이라 할만 하다. 우퍼유닛과 미드레인지는 당연히 최근 엘락 최고의 인기 아이템인 크리스털 멤브레인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다.

테스트 가동.
제품을 개봉하고 어느정도의 에이징을 감행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완전 새거보다는 나을 것이다. 앰프는 심오디오 조합과 오디오아날로그 조합, CDP는 심오디오 SuperNova와 마란츠 SA11 S2를 이용했다. 다소 상반되는 성향의 앰프 두가지를 두루두루 이용했다.


간단히 이 스피커의 성향에 대해 몇가지를 먼저 언급하자면,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실 몇가지가 있다. 트럭보다는 세단이나 스포츠카가 가속능력이 더 좋듯이 오디오쪽에도 아무리 들어봐야 안다지만 들어보지 않고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 몇가지가 있는 법이다.
첫째, 제대로 만들어진 리본 트위터는 절대로 해상력이나 음의 선도에 있어서 단순 돔 트위터에게 밀리지 않는다. 제대로 매칭만 해서 들으면 단순 돔 트위터보다 재생대역 내에서 30% 이상의 해상력 증가를 느낄 수 있으며, CD를 들으면서도 그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효과음이나 배경음들을 썩 적지 않게 더 줒어들을 수 있다. 음의 생동감의 수준을 떠나 정보량의 수준을 놓고 보자면 고급 돔 트위터라 할 수 있는 베릴륨과 다이아몬드는 능가하면 능가했지 절대로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리본 트위터가 돔 형태의 트위터들에 비해 원가가 비싸서 사용을 잘 안하는 것이지, 판매가격을 고려하지 않는 일부 하이엔드 스피커들에서 리본 트위터를 애용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리고 둘째, 스피커를 제대로 만들었다는 가정 하에 논하자면, 당연히 2웨이 타입의 스피커보다는 3웨이 타입의 스피커가 밸런스는 더 좋다. FS249는 본격적인 3웨이 타입의 스피커로 동생격인 247에 비해 한결 정보량이 탄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솔직히 가격만큼이나 비교가 되질 않는다. 물론, 밸런스가 좋다는 것은 자체 음색과는 다른 의미이다. 일부 부드럽고 두터운 사운드를 조아하는 이용자들간에는 엘락의 사운드가 자극적이고 쏜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음색의 차이이고 분명 FS249는 대역간 밸런스가 상당히 탄탄한 편이다.


이런 점들을 강조하면서 감상평을 기술해 보도록 하겠다.


사라 멕라클렌 Adia, Angel
티없이 맑고 깨끗하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단순 돔 트위터에서 이런정도의 사운드가 나올려면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 정도가 되어야 하며 소스기도 기본적으로 600만원 이상의 해상력과 결이 고운 것이 붙어줘야 한다.
티 없이 맑다고 해서 그 소리가 쏘고 자극적이라면 그건 싸구려이다. 이 노래에서 배경 뒤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휘파람 소리가 녹음되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7번곡에서는 영롱한 일루미네이트가 느껴진다. 이 말은 뭔가가 반짝반짝 빛이 나고 홀로그래픽적인 빛을 낸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이 곡 자체가 원래 잔향과 울림이 좀 있도록 녹임이 되었는데 그 잔향과 울림이 뭔가 반사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반사되는 음이 워낙에 영롱하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주다보니 일루미네이트같은게 느껴진다고 표현한 것이다.


베토벤 David Oistrach 바이올린 소나타
볼륨이 제법 높은데도 난잡스럽거나 요란한 느낌이 없이 상당히 정연하고 예쁜 소리이다. 녹음이 워낙에 오래 전에 된 음반인 탓에 잡음이 많지만 바이올린 소리나 피아노 소리 모두 매우 정연하고 예쁘다. 단정하다는 말보다 정연하다는 말을 씨는 이유는 단정하다고 하면 사뭇 단순하고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지만 정연하다는 것은 낼 소리나 기교를 부리면서도 요란스럽지 않고 순수하다는 느낌이 연상되어서이다. 섬세하면서도 다소곳한 느낌이다. 이 느낌은 심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느낀 점인데 오디오아날로그로 조합을 했을 때는 현의 질감이 정말로 극에 달한다. 다만 아주 두꺼운 편은 아니다.
피아노는 무대의 가운데, 바이올린은 좌측에 위치한 것이 분명히 느껴지며, 그 윤곽감이나 실제감, 존재감이 유난히 분명하다. 상당히 Hi-end적이며 음악적, 오디오적으로 우수한 사운드이다. 수준 높은 hifi적 완성도로 평소보다 볼륨을 20-30%를 더 올려도 부담되지 않는 정연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른 시스템에서는 다소 까실한 느낌이 드는 음반이고 조금 뭉쳐져서 들리는 경우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혼탁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현 시스템으로 들었을 때는 함께 녹음된 잡음과 실제 연주음이 확연히 분리가 되며, 무엇보다도 굉장히 오래된 녹음인데도 무대와 스테이징이 정말로 실제처럼 놀랍게 재현된다. 나는 내 스스로 이런 능력이 엘락의 고해상력, 정밀성에 심오디오의 오디오적 완성도가 결합되어 나올 수 있는 소리라고 믿는 편이다.


아하(A-ha)
작렬하게 파열하는 느낌이 정말 극적인 흥분감을 만들어 준다. 쌀쌀한 날씨에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는데 무척이나 개운함을 느낀다면 이런 사운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래 중, 피아노 소리는 검정 대리석 덩어리가 부딪혀 서너덩어리로 부숴지는 것 같은 절도와 힘, 무게감이 느껴지며 크라이막스부에서의 작렬하는 각 전자악기의 음은 매우 거칠고 산만할 것 같지만, 좌우폭 200M는 될 것 같은 연병장에서 한 부대의 장병들이 마치 국가 원수 앞에서 펼치는 사열처럼 완벽한 조화를 보인다. 펼쳐질 때는 물에 흠뻑 젖은 수건을 유리창에 힘껏 던지면 물기가 촥 퍼지는 것처럼 펼쳐졌다가도 입체적으로 교란이 될 때는 정밀하게 이동선이 그어진 것처럼 정확하고도 전광석화와 같이 빠르게 움직여 준다. 정말 기가막힌 수준이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 이정도의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볼륨이 관건이다. 약간의 용기가 있어야 이정도 극적인 사운드가 나올 수 있는 볼륨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운드가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힘차고 정교한 팝음악이나 일렉트릭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정도 사운드에 열이면 열, 거의 대부분 희열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성향과 매칭에 대한 총평
매칭에 따라서 더할나위 없는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하고, 혹은 달리는 사운드의 지존 하드 런너가 되기도 한다.
윗글에서 음반별 느낌은 대부분 심오디오 매칭을 통해 느낀점들인데 따로 오디오아날로그 조합으로 들어본 느낌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앞서도 밝혔지만, 엘락은 매칭 앰프에 따라 그 음색이 매우 크게 바뀐다. 오디오아날로그 조합으로의 느낌은 크림 치즈를 혀로 녹여가며 먹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리본 트위터가 원래 그런 것 같다. 앰프 성향 그대로 나와주는 것 같다. 그리고 리본 트위터도 그 나름에 따라 또 다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주름이 많고 면적이 넓은 것이 더 촉촉하고 유려한 소리를 내는 것 같다. 종종 좀 저렴하게 리본 트위터를 사용하거나 혹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에서 리본 트위터를 사용하면 그 면적이 좀 좁은 리본트위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좀 많이 비싼 스피커에 적용된 리본트위터들은 대부분 그 진동판의 면적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락의 JET 트위터의 면적은 중간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워낙에 리본 트위터만 본격적으로 연구해온 엘락이 아니던가?

오디오아날로그와의 조합은 한마디로 유려했다. 오디오아날로그의 성향도 좀 그런편이지만, 엘락의 고차원적인 중고음 재생력과 맞물려, 엘락은 초고역 재생력과 해상력을 재료로 내놓고, 오디오아날로그는 영롱함과 미려함을 내놓음으로써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깨끗하면서도 너무나도 부드럽고 소프트한 유려하고 미려한 사운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해 되는가? 너무나도 깨끗하고, 눈부시고 부드럽고, 촉촉한 사운드.. 한마디로 유려하고 미려한 사운드 말이다. 사전에 나오는 말들이다.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다.

오디오아날로그와의 조합은 그렇다. 너무나 아름답다. 그 말이 가장 어울린다.
전혀 엘락의 첫인상과는 다른 사운드를 내준다. 그냥 막 미끄러질 것 같고 거품속에 살포시 스며들 것 같은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감촉이 너무 부드럽고 소프트해서 미끄러지고 잠이 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반면 심오디오와의 조합은 한마디로 정교하고 정밀함 그 자체이다.
냉철하고도 명민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냉철하고 명민한 것까지는 좋은데 사람이 약간은 차가워 보인다. 그렇다고 정말로 차갑고 딱딱하다는 말은 아니다. 오디오아날로그 조합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운드도 정말 나쁘지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솔직히 오디오아날로그로 연결했을 때의 소리가 0이고 심오디오를 연결했을 때의 소리가 10이라면 2나 3정도의 사운드를 가장 좋아하는 편이다. 나의 취향은 오디오아날로그쪽에 더 가깝다. 물론, 오디오아날로그도 하이엔드가 있다. 60KG이 넘는 인티앰프도 있고, 전원부 분리형 프리앰프에 맘모스급 모노블럭 파워앰프도 있다. 그렇게 따지면 이번 테스트 앰프는 중량급은 아니기 때문에 그럴만도 하다 싶다.

심오디오의 경우는 세팅만 잘하면 절대로 자극적이진 않다. 아무리 케이블에 세팅을 잘해도 천상 거칠고 자극적이고 얇은 소리를 내는 앰프들이 있다. 그러나 심오디오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내 스스로는 심오디오가 굉장히 엔니지어적으로 우수한 앰프이며, 하이엔드적이면서도 오디오적으로 굉장한 포스와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앰프가 생각하는 편이다. 엘락과의 매칭에서도 그 특성이 그대로 나오는 듯 하다. 일반적으로 엘락의 사운드는 얇은 편인데 FS249와의 매칭에서 특유의 선도높고 밝은 특성은 있지만, 중역대가 탄탄하게 튀어 나와주면서 얇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앞서 냉철하면서도 명민하다고 했는데 이 표현이 추상적이라 신경쓰인다면 스피드하면서도 절도있고, 정확하고 정밀하고, 그러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게걸스럽지 않고, 쏘지 않고, 얇지 않고, 과도하게 소리가 멀리 나가지도 않지만 그래도 스테이징은 어마어마하고, 어마어마한 스테이징을 어려움없이 아우러 통솔하면서도 소리 하나하나의 위치를 직접 조율해서 정밀하게 세팅하는 듯한 느낌. 최고급 수트를 입고 최고급 시계에 머리도 깔끔하고 단정하게.. 그러면서도 말도 잘하고 매너도 좋으며 일도 확실하고 딱 부러지게 하는 그런 남성상을 상상하면 심오디오와 엘락 FS249의 사운드가 예상되리라 본다.

 

마무리를 하자면,
앰프와의 매칭을 떠나, 서론에서도 밝혔듯이 FS249는 엘락 스피커 중에서도 참 잘 만들어진 스피커이다.
특히 엘락의 기존 특성들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역대와 중저역이 탄탄하다는 점이 아주 큰 개선점이다. 중역대가 탄탄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좀 얇고 힘없이 들리던 중고음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히고 힘이 실린 것처럼 들린다. 그럼으로써 엘락 200 시리즈의 고질적인 아쉬움을 일거에 해결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앞서도 언급을 충분히 했지만, 매칭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나는 솔직히 어떤 제품이 어떤 특정 장르에 어울리고, 어떤 녀석들끼리 매칭이 좋기로 정해져 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좋은 매칭은 여러가지가 있는 것이다. 특성이 완전히 다르더라도 좋은 매칭은 여러가지가 있다. 오디오아날로그 느낌이 나도록 매칭을 하자면 앰프값이 적게 들 것이고, 심오디오 느낌이 나도록 매칭할라치면 앰프값이 많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세상에 좋다는 스피커치고 구동 쉽다는 스피커는 없다. 그점은 명심하자.

좋은 스피커이다. 그리고 멋진 스피커이다. 멋진 스피커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소리가 거칠게 나는 것만 조심하면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새거가 안 팔렸으니 중고가 아직 나올리 만무하겠지만 중고가 저렴하게 나오면 잡아볼 일이며,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신품에도 도전해 볼만 하다고 본다.


출처 : 와인오디오 주실장님 글



안그래도 요새 엘락에 관심 엄청 많은데 제가 좋아하는 대형기가 엘락에서 나왔네요.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엘락이 허울만 좋은 브랜드가 아니란 걸 알아서인지 한번 기대를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네요.

또 주실장님께 졸라봐야겠습니다.

by 냉혈색마 | 2009/05/15 02:24 | 남들의 전축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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