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북쉘프 스피커 가벼운 마음으로 써보는 비교기.



1. 모니터오디오 GS10 (가격 : 159만원)
2. 패러다임 Studio20 v.5  (가격 : 180만원)
3. PMC DB1i (가격 : 190만원)
4. PMC TB2i (가격 : 245만원)
5. 자비안 XN125 EVO (가격 : 230만원)
6. 엘락 BS243 (가격 : 220만원)
7. 캐슬 Durham3 (가격 : 77만원)
8. 프로악 1sc (가격 : 325만원)
9. 자비안 XN250 EVO (가격 : 350만원)
10.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 그랜드 (가격 : 182만원)


 

# 모니터오디오 GS10 (가격 : 159만원)
 



모니터오디오의 GS시리즈는 기본적으로 모나지 않으면서도 탄탄하면서도 금속재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치고는 밸런스가 좋은 편에 속하는 스피커이다. GS10 역시 마찬가지로 티타늄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답게 해상력이나 디테일이 아주 뛰어난 편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소리가 얇아진다거나 가벼워 지는 경향이 없이 균형이 잘 잡히면서도 섬세한 소리를 들려준다.
일부 매칭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매니아들은 저렴한 앰프나 거친 앰프들만 물려보고 나서 모니터오디오 GS10이 음악성이 떨어진다고 핀잔을 늘어놓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금속재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치고 밸런스가 아주 좋은 스피커이다. 결도 제법 고운 편이고,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투명하고 결이 고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중저음도 보기에는 딱딱하게 재생될 것 같지만, 양감도 준수한 편이고 탄력감도 준수한 편에 기본적으로 저음의 여운과 잔향감도 나쁘지 않은 스피커이다. 특징은 저음이 깔끔하게 재생이 되는 탓에 부밍에 대한 대처가 잘 되어있는 스피커이다.
사이즈가 있다보니 정보량도 북쉘프 스피커치고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하며 앰프 매칭은 구동이 어렵다기 보다는 앰프를 물려주는데로 앰프의 성향을 잘 반영해 주는 스피커이다. 한마디로 강한 앰프를 물리면 강한 소리를 내주고 결이 고운 앰프를 물리면 결이 고운 소리를 내준다는 것이다.
모니터오디오가 대중적인 브랜드이다보니 앰프 매칭을 싸구려로 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그러면서 소리 좋네~ 어쩌네 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가격을 고려하면 특별한 단점이 없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무난하고 올라운드적인 스피커를 찾는다면 가격대비 객관적인 평점 면에서는 가장 단점이 적은 스피커임에는 분명하다.   



# 패러다임 Studio20 v.5  (가격 : 180만원)


다인오디오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역의 액티브함이나 스케일감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의 스피커이다.
패러다임을 두고 락과 팝에 잘 어울리고 호쾌한 사운드가 날 것이라고 미리 예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구형 Studio 시리즈는 별로 안 그런다. 제발 참고 바란다. 우리는 구형 Studio시리즈가 그렇다라고 이야기 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신형 버전5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Studio20이 가장 완성도가 높다.
북쉘프 스피커로는 다소 큰 크기이지만, 구동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심오디오 i-1정도만 물려도 명징한 중고음에 힘에 실려 있으며, 중저음은 빠르면서도 타이트하며 펀치감도 아주 우수하다.
100만원 미만에서 저음의 펀치감이나 텐션감이 가장 좋은 북쉘프 스피커를 꼽으라면 모니터오디오 RS-1이나 패러다임의 모니터 시리즈정도가 될텐데, 100만원 이상에서는 모니터오디오 GS시리즈가 다소 섬세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저음 텐션감과 펀치감에 있어서는 단연 Studio20이 압도적인 최고이다.
다만, 그렇다고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가 저음만 있는 것은 아니고, Studio20은 굉장히 액태브하면서도 명징하고 명쾌하게 힘이 실린 사운드에 특화된 스피커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스피커이기도 하다.
그점 꼭 유의하기 바란다.



#  PMC DB1i (가격 : 190만원)
 

 PMC는 근래 전문 모니터 오디오디오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커진 브랜드이다.
워낙에 뮤지션이나 레코딩 스튜디오쪽으로만 신경을 써서, 홈오디오쪽에서는 생소하게 느끼는 유저들도 더러는 있겠지만, 오디오를 3년 이상 제대로 하신 분이라면 거의 대부분 아실 것이라 본다.
DB1i는 소형이면서도 전형적인 PMC의 스타일을 타고난 스피커이다. 스피커통 내부를 미로형태로 구성한 트랜스미션 인클로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체 음색은 절대로 가볍지도 얇지도 않으며 자극적이거나 거칠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다거나 너무 퍼지지도 않는.. 그야말로 내줄 소리 다 내주면서도 전체 대역대에 밸런스가 탄탄하게 잘 잡혀있는 사운드이다.
전체 음조는 전대역에 매끄러우면서도 금속재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더 다부진 두께감과 탄탄한 힘과 엣지감을 가지고 있는 사운드이다.
작지만 그래도 내줄 소리는 다분히 충실하게 내주는 스피커로, TB2i가 구동이 쉽지 않으면서도 저음량이 많은 스피커이기 때문에, 넓지 않은 공간에서 사용할 것이라면 DB1i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PMC TB2i (가격 : 245만원)
 



같은 PMC의 유명한 북쉘프 스피커로, FB2i는 실질적으로 PMC를 대표하던 북쉘프 스피커이다.
예를 들어 거실에서의 사용을 가정했을 때, 사실 DB1i의 경우는 좀 사이즈가 작은 편이지만, TB2i는 그다지 작지 않은 크기로 거실까지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스피커라는 것이다.
기본성향에서 중고음은 큰 차이는 없지만 스피커의 통의 크기와 우퍼 유닛의 사이즈에서 차이가 제법 크게 나다보니 소리의 울림에서 일단 차이가 크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음의 양감이 더 좋고 더 당당하게 느껴진다.
TB2i 역시 PMC 특허의 미로형 트랜스미션 방식으로 제작이 되었는데, 제대로 몸이 풀리면 저음의 양감이나 탄력감이 장난 아니게 나오는 스피커이다. 다만, 구동이 그렇게 만만치는 않은 편이다.
비교해서 설명을 하자면, 패러다임의 Studio20 v.5가 저음의 타격감이나 텐션감이 1등이라고 했는데, TB2i는 패러다임처럼 딱딱 때려주는 느낌은 다소 약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모든 저음이 딱딱 때려주는 것은 아니다. PMC TB2i는 저음의 양감이나 잔향과 여운이 패러다임보다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무게감과 텐션감이 우수한 스피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TB2i의 장점이라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끄러운 느낌과 강약의 표현을 동시에 원활하게 가능한 PMC 특유의 중고음, 그리고도 넓은 울림통을 이용한 스케일감과 북쉘프 스피커답지 않은 당당한 무대감과 존재감을 들 수 있다.
금속재 소재의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매끄럽고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힘과 무게감을 들려주는 스피커로 분명히 다른 스피커들과는 비교가 되는 제품이다.



#  자비안 XN125 EVO (가격 : 230만원)

 
 
 

와인오디오에서는 아주 많이 소개되었던 스피커로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스피커이다.
중고음의 진득하고 윤기 가득한 질감에 있어서는 단연 돋보이는 스피커.
부드러운 사운드에 있어서 상당히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스캔스픽의 9700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비파 프리미어 라인의 우퍼 유닛. 그리고 탄탄하고 밀도감 높은 인클로져에 고가의 WBT 플래티넘 스피커 터미널 단자까지.. 만듦새나 구성은 아주 좋다.
그리고 전형적인 이탈리아 스피커답게 그 질감 또한 발군!!
오디오에 음색의 종류가 크게 현대적 사운드와 전통적 사운드 두가지가 있다면 전통적 사운드에 있어서는 가격대비 이 스피커를 능가할 스피커를 아직 보지 못했다.
그정도로 본인은 아직도 이 스피커의 질감을 추천해 주고 싶다.

오디오를 어느정도 해본 분들이라면 윤기감과 진득함이라는 것을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기름기에 미끄러지듯이 섬세하게 이어지는 음율과 여성의 목소리나 현악기의 느낌이 까칠하지 않고 아늑하면서도 영롱하게 울리는 느낌. 그러면서도 고음에서 저음까지 비는 느낌이 전혀 없고 진득하게 이어지는 느낌. 패러다임 같은 스피커와는 극정반대되는 성향으로 질감이 매우 고급스러우면서도 음악적인 스피커이다.
전에 비해 신품가격은 올랐지만, 그래도 가장 돋보이는 스피커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  엘락 BS243 (가격 : 220만원)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FS247의 북쉘프 버전이다.
가능성이 높은 스피커로, 사이즈가 다소 아쉽지만, 앰프 매칭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소개하고 있는 스피커들 중에서는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스피커로, 엘락 특유의 제 3세대 JET 트위터가 탑재되어 있으며, 우퍼 유닛은 최신의 크리스털 멤브레인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소리도 소리지만, 디자인 때문에 신품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으며, 실제로 놓고 보더라도 그 모양새와 디자인은 정말 엘레강스하면서도 예뻐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스피커를 디자인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마추어들이나 하는 짓 아니겠는가?
엘락의 사운드를 표현하는 문구중에 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 없는 사운드” 이런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바로 원음보다 더 원음처럼 재생한다는 말과도 유사한 의미이다.
물론, 다소 희화된 표현이긴 하지만, 그정도로 엘락의 사운드는 극사실적이며 고해상도에 고정밀하다. 다이아몬드 유닛이나 베릴륨, 세라믹 유닛을 제외하고는 이 엘락의 투명도와 해상력을 능가할 스피커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아무리 이렇게 백날 설명을 해도 직접 소리를 들어보기 전에는 믿지 못하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 직접 청음해 보면 100이면 100, 이렇게 말한다.
“정말 엄청 디테일하고 선명하고 해상력이 다른 스피커들보다 뛰어나네요~”
그러면 본인은 100이면 100, 이렇게 대답한다.
“100이면 100,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들 합니다. 취향이고 자시고를 떠나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 꼭 ‘그러면 엘락 243이 최고의 스피커라는 이야기인가? 라고 단세포적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 여동생이 세상에서 몸매는 제일 잘 빠졌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직까지 한명도 본적이 없어~ 라고 말하면 당신들은 내 여동생과 결혼할 것인가? 얼굴도 보고 성격도 보고 그래야 될거 아니겠는가? 말이다!!

엘락 BS243의 최대 강점은 역시 다른 일반 돔형 트위터를 장착한 스피커들을 두어수 능가하는 디테일과 해상력이다. 그러나 저렴한 앰프를 물리면 솔직히 강력한 오디오적 테크놀러지로 만들어진 세상에 없는 사운드라는 것은 느껴보기 힘들다. 스피커 가격이 200이라고 해서 저렴한 앰프를 물리면 역시나 고역은 까칠하고 얇아지게 되고 정보량이나 질감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사운드가 된다. 그래도 소리 자체의 해상력이나 디테일은 다른 스피커들을 압도하고도 남지만, 제대로 매칭만 해주면 말 그대로 4차원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스피커이다. 어느정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BS243에서 그정도의 사운드는 만들어 보고 방출하기를 권한다.

 

#  캐슬 Durham3 (가격 : 77만원)
 



가격적으로 중급 북쉘프 스피커군에 끼워주기는 좀 레벨이 맞지 않지만, 만듦새나 사운드만큼은 딱히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함께 소개해 본다.
굉장히 전통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스피커로, 어차피 현대적이고 쿨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거들떠 볼 필요도 없다. 혼란해 하지 말기 바란다.
음색 경향은 자비안이나 프로악과 유사한 경향으로 아주 보드랍고 두께감 있으며 매끄러운 사운드가 특징이다. 아마 패러다임, 모니터오디오, 엘락 등의 사운드에 굉장히 익숙해진 유저들이라면 정말 답답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모니터오디오의 사운드가 그냥 평범하게 들리고, 패러다임의 사운드가 너무 딱딱하고 강하게 들리고, 엘락의 사운드가 너무 얇게 들린다면 당신의 캐슬쪽 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캐슬도 북쉘프 스피커치고 작은 크기는 아님으로해서 저음의 깊이감이 준수한 편이고 중음의 두께감과 중고음 전체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아주 훌륭하다.
다른 스피커들과는 달리 별로 앰프를 가리지도 않는 편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사용하기에 아주 좋은 스피커이다.

 

#  프로악 1sc (가격 : 325만원)

 
 


소형 북쉘프 스피커계의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
프로악은 본래 덴마크의 스캔스픽의 유닛을 많이 사용했었다. 그래서 이 1sc에 박혀있는 19mm짜리 트위터 8513을 얼마 전까지 많이 사용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프로악 스피커가 고음은 야리야리하면서도 또랑또랑하고, 중저음은 좀 퍼진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꽤 많은데.. 실제로 그것은 구형이면서 이 스캔스픽 8513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들에 한한 것이며, 같은 프로악의 다른 스피커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
작은 크기에 비해 굉장히 땅땅하면서도 텐션감이 좋은 저음이 특징이며, 그렇다고 딱딱하지는 않은 저음이다. 중고음은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트위터의 진동판이 작으면 더 소리가 명쾌해지는 편인데 1sc의 중고음은 섬유재질의 트위터를 장착한 모델 중에서는 가장 짜릿하면서도 명쾌한 중고음을 재생해 준다. 여기서 꼭 이렇게 어떠한 특성에 있어서 가장 어떻다라고 말하면서도 전제를 거는 것은 진동판의 소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섬유재 유닛은 아무리 짜릿하고 명쾌하다 하더라도 소리가 강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악 1SC의 중고음은 섬유재 유닛치고는 약간 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금속재 트위터를 장착한 모델들에 비해 거칠지는 않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그렇게 대단히 많이 쏜다거나 자극적이지는 않고 기분좋게 콕콕 찔러주는 그런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소리 경향이 또랑또랑하고 명쾌하다. 저음의 탄력감이나 텐션감도 아주 우수해서 작은 사이즈에 비해 상당히 야무져 보이는 스피커이다.
다만, 작은 크기에서 그정도의 사운드가 나와주기 위해서는 앰프값도 상당 수준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 부담이고, 워낙에 인기가 좋고 유명세를 탔던 모델이다보니 소비자 가격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그러나 프로악을 대표하는 인기 베스트모델로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꼭 사용해 볼만한 모델이기도 하다.

 

#  자비안 XN250 EVO (가격 : 350만원)

  


XN125 EVO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지만, 부드럽고 진득하고 감미로운 음색으로는 이를 따를 스피커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이 스피커 역시 아마도 좋아하게 될 사람과 싫어하게 될 사람의 구분이 명확하게 될 것이다.
윤곽감이라던지 그립감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어느정도 알텐데.. 소리에 형태가 몽글몽글 맺히고 소리가 표현하려는 것이 동그란지 네모난지, 그리고 그 크기나 밀도가 어느정도인지가 명확하게 느껴질수록 윤곽감이나 그립감이 좋다고 표현하는 것인데..
솔직히 XN250 EVO는 오히려 하위기종인 XN125 EVO보다도 윤곽감은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 다른 표현을 하자면, 패러다임이나 PMC는 저음 뿐만이 아니라 중고음에도 힘이 실려있고 명쾌하다고 했는데, 자비안은 그 정반대이다. 소리에 힘이 없다. 선명도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또랑또랑하거나 명쾌하지는 않다. 다만, 허벌나게 감미롭고 섬세할 뿐이다.
죽었다 깨도 속도감이 좋은 놈은 불편함이나 승차감을 무시하고 2인승 스포츠카 사는 것이고, 가속능력은 좀 떨어지더라도 나는 불편한건 싫다라는 사람은 세단 타는 것이다. 약간 맞지 않는 비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디오에 있어서 성향의 차이는 바로 이런 것이다.

XN250 EVO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아하는 스피커인데 그게 바로 한쪽 개성으로 확실한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이번 패러다임 신제품도 아주 좋아하고 XN250 EVO같은 스피커도 아주 좋아한다. 평론가로서 한가지 성향만 좋아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일 것이다. 두가지 정반대 성향의 스피커를 함께 좋아할 수 있는 것은 그 두가지 스피커가 각각의 개성이 특화된 스피커이고 그 성향의 스피커로는 아주 대표적인 품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XN250 EVO는 딱딱함이나 경질, 거친 느낌과는 완전히 상반된 소리를 내는 스피커이며, 두께감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재생되는 사운드의 결이 아주 곱고 섬세하며 감미로운 것이 절대 강점이다. 그리고 사용된 유닛도 고급이며 그 특성을 잘 살렸으며, 인클로져도 작지 않은 크기에 전면 배플을 뒤로 살짝 기울여서 소리가 넓고 멀리 뿌려지도록 설계했다.
그래서인지 유독 무대감이나 스테이징이 넓게 펼쳐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윤기감이 좋고 밸런스가 좋은 계열의 앰프를 물려주면 정말 감미로움이나 고운 결의 표현 능력, 섬세함에 있어서는 따를 스피커가 별로 없는 스피커이다. 현재까지 이와 유사한 수준의 결 표현능력이나 부드러움, 감미로움을 내주는 북쉘프 스피커는 그나마 유사한 가격대에서는 프로악 D TWO가 유일했다. 아마도 더 좋은 스피커를 찾으려면 최소한 D TWO보다 더 비싸지지 않는 이상은 찾기 힘들 것이다.

 

#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 그랜드 (가격 : 182만원)

 


자비안이나 프로악 등과 유사한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에는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권해드리기가 좋았었지만 지금은 오른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는 스피커이다.
소리 질감의 질적 수준을 놓고 보자면 자비안 XN125 EVO보다는 떨어지고 구동하기도 만만치 않은 스피커이다. 앰프를 대충 물리면 저음의 양이나 무게감이 많이 줄어들고 중고음도 질감도 고유의 질감이라기 보다는 다소 까실하고 감미롭지 못한 사운드가 나온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앰프에 신경을 써주면 기품있고 두터우며 정보량이 탄탄하고 매끄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 그랜드의 최대 강점은 역시 매끄러움과 맛깔난 사운드이다. 악평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음색적인 매력도는 자비안이나 프로악에 비해 떨어진다. 더 감미롭다거나 더 부드럽다거나 더 찐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적당한 두께감과 포근함, 매끄러우면서도 풍부한 중저역이 장점이다. 그리고 자비안이나 프로악과 비교를 하더라도 하이든 그랜드가 제일 평탄한 소리를 내준다. 자비안은 잘못하면 중역이 얇게 들리는 경우가 있고 프로악 1SC도 너무 텐션감이 강조되어 있고 중고음이 쏘는 느낌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하이든 그랜드는 아주 평탄하다. 다만, 그 평탄한 느낌이 너무 평면적이고 색채감도 없고 너무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크기에 비해 저음이 많이 탄탄하게 나오는 스피커로 저렴한 앰프를 물려도 소리는 나오지만 정말로 비엔나어쿠스틱의 사운드가 마음에 든다면 앰프에 더 투자하기를 권한다.
사실상 캐슬을 제외하고는 전통적인 경향의 북쉘프 스피커로는 100만원대에서 구할 수 있는 스피커 중에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스피커이다. 




포인트 정리


포인트 1.
캐슬을 제외하면 모니터오디오 GS10이 의외로 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캐슬은 가격적으로는 같은 리그에 속하는 제품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0가지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 모니터오디오 GS10이 가장 싸다.
가장 싸지만, 만듦새나 디자인은 어느 제품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마감은 엘락 BS243과 동일하며, 크기는 오히려 더 크다.
울림 좋고, 금속재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 중에 상당히 제법 우수하다 할만큼 밸런스 좋고, 중고음의 투명도나 디테일, 명징함 좋고, 중음 적절히 나와주고, 섬세하며, 저음도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다.
음악성을 여기서 어떻게 만들어 낼지는 사용자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냥 기본 음색만으로도 이보다 음악성이나 색채감, 정보력이 떨어지는 스피커들이 많다는 점을 유의하자.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어느 것 하나 특별히 빠지는 것은 없지만, 확실히 뭔가 확실한 개성이나 농밀함도 약간은 부실하다는 것이 단 하나의 단점이라고 하겠다.


포인트 2.
앰프 매칭이 까다로운, 그러니까 좋은 앰프를 물려주면 확실히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는, 엘락, PMC, 모니터오디오 GS10,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 정도이며, 자비안은 의외로 앰프 매칭에 대해서는 무난한 편이다. 너무 까칠한 앰프만 아니면 그냥 일반 일제 앰프들과의 매칭도 우수한 편이다.
패러다임은 심오디오 i-1을 물렸더니 소리가 아주 상쾌하고 쿨하고 좋았다. 혹자들은 앰프가 더 비싸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일제를 제외한 수입 외산 브랜드의 가장 저렴한 앰프이다. 너무 가격 대 가격으로만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하긴 그러고 보면, 앰프 싼거 써서 좋은 소리 내준다는 비싼 스피커는 거의 없다. 존재하질 않는다.
한마디로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스피커의 완벽한 성능을 내주는 앰프는 아무래도 스피커보다는 비싸진다. 음악성과 튜닝 능력이라는 것이 뭔지를 보여줄 줄 아는 외산 브랜드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앰프도 200은 넘어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막 찍어내는 대중성 중심의 일제 브랜드, 혹은 생판 초짜 신생 브랜드, 혹은 중국 브랜드라는 점을 명심하자.

게중에서 앰프를 업그레이드 해주면 해줄수록 가장 음질의 향상 폭이 컸던 스피커는 아무래도 엘락 BS243과 PMC이다.


포인트 3.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성향을 잘 가늠하고 지르기 바란다.
딱 글 읽어보면 성향이 나오지 않는가? 매운 음식, 단 음식, 부드러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등..
간단하게 추려보자면..

나는 답답한 소리는 정말 이해가 안 간다. 듣는 순간 이건 아니쟎아~ 라는 생각이 든다.
@ 자비안, 비엔나어쿠스틱, 프로악, 캐슬을 구매하는 것은 재고해 보도록 하라. 무조건 선명도 높은 사운드에 반응하는 타입이라면 엘락이 극강이고, 그 다음은 모니터오디오와 패러다임 순이다. PMC는 그 중간이다. 장점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다.

@ 나는 금속성 소리가 조금이라도 섞여 있으면 까칠해서 못 듣겠다. 음악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위와는 반대다. 자비안, 비엔나어쿠스틱, 프로악, 캐슬, PMC를 사용하면 된다. 자비안은 잔향감과 여운, 섬세한 중고음의 표현력이 압권이고, 매끄러움과 두께감은 비엔나어쿠스틱과 캐슬, 여기에 답답함도 없으면서 명쾌함과 당당함, 탄력감까지 적절히 갖추고 있는게 바로 PMC이다.
 

포인트 4.
북쉘프 스피커는 근소한 차이지만, 채용된 우퍼 유닛의 사이즈와 스피커 통의 크기에 따른 울림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다.
크기의 차이는,
PMC TB2i > 자비안 XN250 EVO > 캐슬 Durham3 > 모니터오디오 GS10 = 패러다임 Studio20 v.5 >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 그랜드 > 자비안 XN125 EVO > 프로악 1SC > 엘락 BS243 = PMC DB1i


이와 같다.
그냥 좋다는 말만 듣고, 거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절라 작은 북쉘프를 사놓고, 허허벌판 거실에 놓고는 “리뷰에서는 좋다고 하던데 왜 이렇게 소리가 허전한거야?” 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거실처럼 넓은 곳에서 아무래도 최소한 뭔가 소리에 윤곽감을 느끼고 싶다면 최소한 우퍼 유닛이 6inch 이상이 되면서 스피커 통의 크기도 적지 않은 것을 선택하기 바란다. 그 이하의 스피커라면 거실에서는 아무래도 좀 허전하게 느껴질 것이다.
더러는 중저음은 그냥 포기하고 소리의 포커싱이나 스테이징만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솔직히 그런 경우는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매니아들이나 그렇게 튜닝해서 듣는 것이고, 정말로 허전한 소리가 싫다면 스피커 통의 크기나 우퍼 유닛의 인치수정도는 확인하고 참고하도록 하자.


출처 : 와인오디오 주기표 실장 글

by 냉혈색마™ | 2009/08/05 14:13 | 남들의 전축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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