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243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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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반말입니다. 이해해주세요.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리뷰는 본인의 귀에 의한, 본인의 귀를 위한, 본인의 귀의 극히 주관적 감상에 의해 쓰여진 글이며, 이 글을 쓰기 위해 본사 홈페이지와 공식 수입사인 소비코AV의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작성한 것이므로 사실에 근거하는 자료에 틀린 부분은 없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힙니다.(선물 달라는 이야기죠~ㅎㅎ)

 

본론
 

엘락은 1926년에 설립된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면서도 아직까지 왕성한 제품 소개를 펼치고 있는 몇 안 되는 오디오브랜드이다.

브랜드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회사가 크다든지 기술개발인력이 풍부하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오디오업계에서 유독 유행하는 한 사람의 천재가 설립했다던지하는 차원의 경우와는 다른 두터운 신뢰감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턴테이블 바늘을 손으로 깎아만들던 회사와 설립초기부터 캐드를 이용해 제품을 설계하던 회사와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이다.

 


1.     외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를 때 가장 먼저 티가 나는 부분은 만듦새가 아닐까 싶다.

두꺼운 고밀도 MDF로 잘 만들어진 인클로져는 비슷한 사이즈의 다른 북쉘프에 비해 훨씬 묵직한 느낌이 있다.

거기에 모서리에는 일부러 각을 살리지 않고 라운딩처리한 엣지를 유지하여, 오래 사용하더라고 각이 죽는다든지, 모서리가 찍힌다든지 하는 사고에서 조금은 더 안전 할 수 있다.

모서리의 각을 둥그스름하게 마감하기 위해서는 그냥 각진 채로(목재를 재단한 채로)사용하는 것에 비해 훨씬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은 일부러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 고품질의 피아노마감은 요즈음 대부분의 회사가 실제 피아노 마감보다는 검은색 래커(도료의 일종으로 건조가 빠르고 피막이 튼튼하여, 자동차등의 도색에 쓰인다. 애나멜과 아크릴등의 다른 종류가 있다) 를 여러 번 덧칠하여, 사실 그로스 블랙 또는 블랙 하이그로시가 맞는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곧죽어도 피아노 마감이라고 우긴다.

피아노마감은 겉에 생기는 수많은 실기스에도 광택을 유지하지만, “유광검정은 실기스가 생기기 시작하면, 점차 광이 죽기 시작한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색감인데 진짜 피아노 마감은 죽여주는, 진짜 재대로 된 깊은 검은색이라는 인상이 바로 풍기는데 비해 유광검정~ 광빨 죽이는데~” 하는 정도의 인상 밖에는 주지 못한다.

 


2.     소리

아시겠지만, 리본 트위터는 섬세하지만 얇은 소릿결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제트 트위터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거슨 오산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들어보기 전에는 절대로 소리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확실한 것은 그다지 두껍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얇은 고역은 아니라는거다.
 

독일제 스피커들의 중역은 워낙에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고역까지 덩달아 어느 정도는 묻어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리본트위터에서 확실한 느낌이 드는 하이햇의 존재감은 그리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래도 리본 트위터의 하이햇은 금속판을 살살 친다는 느낌 보다는 바삭거리는 은박비닐위를 작은 빗자루로 쓸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피아노의 고음역 현에서도 공통적인 증상(?)인데, 피아노 재생에 좋다는 에소타 트위터에서 확실한 타건감이 있다면 대개의 리본 트위터는 해머가 현을 쳐서 나는 소리라기보다는 갑자기 소리가 발생한다는 느낌이 강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제트 트위터는 확실한 타건감과 두드리는 느낌을 얻을 수 있으니, 리본트위터로는 정점에 다다른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제트트위터의 고역이야 너무나도 널리 알려져 있어 더 이상 이야기 하면 말 그대로 허공에 삽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장점이자 정말로 개선된 점은 바로 저음역, 신모델에 투입되기 시작한 크리스탈 컷팅 멤브레인이라고 알려진 알루미늄 우퍼다.

전작까지의 미드베이스에 쓰인 유닛은 중저역을 한 유닛으로 재생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사실 중역에서 저음역대에 걸친 조금은 무거운듯한 음색이 분명히 있었다.

 

뭐 저먼사운드의 특징이라고 말한다면야 할 말은 없지만서도 예전 모델부터 시작해서 엘락의 북쉘프라면 무조건 지르고 보는 팬으로써는 솔직히 유일한 단점이었다.

분명히 비교적 평탄한 대역밸런스를 가지고 있고 어지간한 하이엔드를 우습게 제껴버리는 고역의 부드러움이나 단단한 저음등등 때문에 엘락을 좋아하긴 하지만, 개방감있는 소리를 좋아하는 본인으로써는 그 어두운듯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는 좀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음향렌즈도 만들어 붙여보기도 하고, 트위터에만 그릴을 붙여보기도 하는 등 별의별 짓을 다 해본 것도 사실이었다.

이것만 어떻게 되면 정말 완벽한 스피커인데라고 뇌까리면서 말이다.

 

신형에서는 확실히 개선 되었다.

조금 더 단단한 저음, 조금 더 좋아진 두께감이나 무게감. 이런 것들은 본인에게는 그리 큰 개선점이 되지 못한다.

전작에서도 본인의 취향으로는 충분히 무겁고 단단한 저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밝아졌다.

아직까지는 뭐 쭉쭉 뻗는 중/저역이라고 할 것 까지야 없지만, 사실 이 정도가 딱 좋다.

특히 어둡지도 밝지도 않고,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중역.

사실 앰프를 매칭했을 때 가장 먼저 달라지는 반응을 보이는 대역이 중역이라고 생각하는 본인은 앰프에 따른 중역의 변화를 상당히 즐기는 편이다.

엘락의 이번 신제품 BS243의 중역은 진공관을 붙이면 온기감이 느겨지지만, 약간은 얇아지고 TR을 붙이면 조금은 뭉치고 거칠지만 시원하게 뻗는,(어찌보면 조금만 착색이 들어가도 느끼기 힘든 변화이기 때문에 앰프에 따른 변화가 당연히 느껴져야 하지만 최근의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소리성향이 바로 바로 변화하는게 감지되어 더욱 기특하다.

사실,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스피커를 만들기보다는 어떤 시스템에라도 연결하자마자 좋은 소리가 나게 만드는게 잘 팔리기 때문이다.

 


3.     매칭 & 실청

본인은 클랑필름의 빨간 배꼽에서부터 PMC MB1까지 여러 대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중이다.

먼저 소출력의 진공관앰프 자디스의 오케스트라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얼마 안되는 출력으로 전설의 1옴짜리 저음 아포지를 낭랑하게 울리는 구동력(이라기 보다는 내구성? 구동능력?) 좋기로는 알아주는 앰프다.

뭐 안 그래도 이쁜 고역에 오케스트라가 들어가주니 솔직히 Edith Piaf는 못 들어주겠고, 오히려 Furtwangler가 더 좋았다. 오래된 녹음의 음반들은 고음역대의 레벨이 낮아 하이엔드로는 오히려 녹음의 한계가 너무나도 확실히 들어나 차라리 싸구려 빈티에서 소리가 더 좋게 마련인데 고역이 부스트되어버리는 매칭으로 들어보니 대편성에 북쉘프로는 부족하고 어쩌고를 떠나서 듣기는 참 좋다.

의외로 Ella Fitzgerald, Billy Hollyday는 나름의 산뜻한 맛으로 색다른 재즈를 들려주었고, 생각보다는 Celline Dion이나 Paula Abdul같은 90년대 팝에도 쫄깃한 저음덕에 듣기가 상당히 괜찮았다.

한가지 섭섭한게 있다면, 너무 모범적이다보니 Iron Maiden처럼 불량끼가 있거나 Jamiroquai처럼 퇴폐미가 있는 음악에는 좀처럼 적응을 못 하는 것 같았다.

 

다시 TR앰프인 마크레빈슨 383L에 물려보자. 급이 조금 차이가 나긴 하지만, 두터운 중역과 인티답지 않은 스케일감이 누가 쓰더라도 만족감이 큰 인티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리구 본인이 가진 두 대의 인티가 모두 등장했으니 밑천 다 드러났다.

쬐그만 북쉘프에 분리형을 맺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확실히 소스를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나오는데에는 TR로 매칭하는게 낫기는 낫다.

하지만 귀에 착착 감기는 맛은 좀 줄어드는데, 그래서인지 클래식이나 소편성 연주곡은 진공관에 비해 섭섭하지만, 대신에 Jamiroquai에서 좀 흥이 난다.

특히 다들 좋아하시는 Spyro Gyra Casiopea같은 음악들은 쭉쭉 뻗어주니 듣는 맛이 한결 낫다.

이런 음악들의 경우는 특히 반드시 깜장 도너츠를 빼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훨씬 더 개방감있고 전망이 시원한 음장이 전개 되므로 야외음악당의 콘서트를 감상하는 느낌이 아주 쏠쏠하다.

 

참고적으로 가장 듣는 맛이 좋았던 음반은 Goran sollscher John Williams같은 기타연주곡들이었다.

 


결론
 

위에서 실컷 이야기 해 놓고 뭘 더 이야기 할게 있는가 하겠지만, 뭐 요약을 하자면 이렇다.

 


장점
 

독일제다운 정교하면서도 단단한 신뢰감 넘치는 만듦새.(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기술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듯한, 또 이온트위터 다음으로 부드러운 리본트위터의 완성도 높은 물리특성.

새로 투입된 크리스탈 컷 멤브레인 우퍼의 놀라운 성능.

어떤 음악을 들어도 서두르거나 실수하지 않는 침착함.

진정한 중립이 뭔지를 보여주는 중역의 중용.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놀라운 튜닝효과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깜장 도너츠(?)의 효용성.

튜닝이나 셋팅에 따라 바로 바로 변화하는 소리의 재미.(사람에 따라서는 싫을 수도 있겠다.)

 

단점
 

고역이 너무나도 부드러워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의 까칠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비추.

오래된 녹음들, 특히 여성보컬류나 오페라류의 오랜된 녹음에서는 스피저의 음조 자체가 한 옥타브쯤 높기 때문에 앰프 매칭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JamiroquaiDiana Krall의 섹시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구입 전 필히 들어보실 것
(나름대로의 매력이 또한 상당해서 절대 비추라고는 말 못하겠다.)

아무튼 조금은 불량하고 반항적 기질이 있는 음악들은 잘 못한다.

 

본인이 워낙에 엘락의 팬이다 보니(북쉘프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위에 쓰인 글중 틀린 말은 없을 거라고 자신한다.

사실 오디오라는게 자기만 좋으면 장땡인 그런거지만, 엘락의 북쉘프만큼은 오디오편력에 반드시 한번의 경험은 필요한 필수코스라고 생각한다.

엄청 긴 주접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기이므로 절대적 평가기준으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오해 할 사람이 있을지는...^^;)
 

by 냉혈색마™ | 2009/08/23 15:28 | 본좌의 전축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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